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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산속에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는 법주사와 선암사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불교 사찰 7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면 불상과 불화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에밀레종이라고 불리는 성덕대왕 신종을 모르는 분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불교 미술품을 만날 수 있고, 각자의 종교적 믿음과는 별개로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500년경에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문화는 아시아 전역에 전파되어 오랜 기간 영향을 주었고, 우리나라 미술의 형성과 발달에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초기 불교 미술_붓다


인도의 초기 불교 미술이란 무엇인지?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아시아로 전파된 이후 중심 사상으로 자리하게 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까지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사상이란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지니게 되는 세계관으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또한 인간이 사회 활동을 하며 사고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가치 판단의 기준이기도 하며, 이는 미술의 전개에 지속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먼 옛날에는 무속 신앙과 신화의 세계가 있었고, 유교와 도교, 불교 등이 성립된 후 우리나라에도 전파됩니다. 사상의 내용과 특징에 따라 미술에 끼친 영향력에도 차이를 보이는데 불교는 미술과 특별한 관계를 갖게 됩니다. 불교는 사람들이 지금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죽음 이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해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불교에서는 전생과 윤회, 열반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신의 존재나 사후 세계에 대해서도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종교적 교리와 신앙에 기초한 소재를 다룬 모든 것을 불교 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고타마 싯타르타가 깨달음을 얻고 붓다가 되었으며, 세상의 가르침을 전한 후에 열반에 들었고, 그때부터 불교의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불교의 장례 의식인 다비를 통해 수습된 붓다의 사리는 스투파에 안치하였고, 이는 초기 불교에서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붓다의 무덤인 스토파는 우리가 사찰에서 보게 되는 탑의 시작으로 추정. 사찰은 승리와 신도가 모여 사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점차 신앙의 중심인 불상과 탑을 보완하고 승려의 수행과 불법을 가르치는 기능을 지닌 복합적인 공간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싯타르타가 활동했던 시기는 기원전 5세기 후반경이며, 당시 인도는 16개의 소국이 경쟁하던 시대였습니다. 붓다의 가르침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인도 여러 지역으로 퍼져가게 됩니다. 불교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분열의 시기를 끝내고 북인도 전역을 통일한 최초의 제국 마우리아 왕조의 역할이 컸습니다.


마우리아의 3대 왕이었던 아소카는 강력한 통치자를 유명했으며, 정복전쟁에서 겪은 참혹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불교에 귀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실한 불교 신자가 된 아쇼카왕은 각지의 불법을 포교하고 경전을 수집했으며, 수많은 불교 미술품 제작을 후원한 대표적인 인물로 기록됩니다. 아쉽게도 그가 남긴 불교 미술품이 모두 남아 있지는 않지만 왕의 친명을 새긴 석주가 일부 전하고 있어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소카 석주는 평균적으로 높이가 13m에 이르며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형태의 기둥입니다. 꼭대기에는 돌로 조각한 주두가 놓여 있는데, 연꽃을 뒤집어 놓은 것과 같은 모양의 대자 위에 사자나 코끼리, 황소, 말과 같은 형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석주는 원래 지붕을 받치는 기둥이지만 아소카 석주는 건축의 기능과는 상관없이 제작돼서 일명 법의 기둥으로 불립니다. 석주 옆면을 보면 명령이 새겨져 있는데 살생을 금하고 죄 없는 자를 벌하지 말며 부모를 공경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살생을 금하는 불교적인 내용과 왕의 통치 원리를 설파하는 역할로 법의 기둥이 세워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기둥 위에 있는 조각 중에는 사자가 가장 많이 보이는데 사자는 오래전부터 메소포타미아와 서아시아에서 왕의 모습을 상징하는 동물이었습니다. 사자의 빛나는 갈기는 태양과 같은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주도의 수레바퀴를 묘사한 점도 주목됩니다. 법륜으로 태양이나 우주를 상징합니다. 또한 붓다가 최초로 설법할 때 진리의 수레바퀴를 돌렸다는 데에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초기 불교 미술의 대표적인 스투파

유해를 화장하고 나온 사리는 당시 여러 나라에서 나누어 스투파를 지어 안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토파는 무덤이면서 열반을 이룬 스승의 상징물이었고, 수행과 명상을 돕는 경배의 대상이었습니다. 아소카 왕은 붓다의 사리를 꺼내 난 후 새로 지은 스투파에 모셨다고 전합니다.


수많은 스투파가 각지에 건립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 세운 스투파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파괴되어 일부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인도의 산치 대스투파입니다. 아소카 시대에 처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규모로 볼 때 붓다의 자리에 앉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렇지만 아쉽게도 현존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19세기의 발굴 조사를 통해 대스토파는 아소카 시대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증축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스투파는 비단 위에 안다라고 하는 강구형 돔을 울린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안다는 우주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보완된 것이며, 그 안에 붓다의 사리를 모시는 방을 만들게 됩니다. 스투파의 정상부에는 발코니 모양의 하르미카가 있고, 그 위에 기둥 아슈티가 자리하며 여러 단어로 된 단계인 차트라가 있습니다.


상기는 고귀한 지혜를 상징하는 것으로 탑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외형에 변화가 생겨도 차트라의 모습은 유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안다를 중심으로 속새와 서역을 구분하는 의미의 원형 울타리 난간 베디카를 만들고 내 방에는 탐문 토라나를 세우고 난간과 탐문에는 다양한 조각 장식이 아름답게 표현되어 조각을 통해 당시 미술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베리카와 토라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투파는 초기 불교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면서 신앙의 중심이였고, 불교가 아시아 전역으로 전파되면서 각지의 스투파가 세워졌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마다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발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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