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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토리와 비슷한 열매 개암 헤이즐넛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나무이다. 열매는 견과로 식용하거나 말려서 생약으로도 쓰는데,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위장을 보호하며 식욕부진, 허약체질, 현기증 등에도 처방한다. 향이 독특해 커피,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제과 재료로도 쓰인다.
개암나무는 낙엽 활엽관목으로 2~3m까지 자란다. 산야에서 자라고 새 가지에는 선모가 있어 수분을 공급한다.
잎은 어긋나며 달걀꼴원형 또는 거 꿀달걀꼴로 끝부분이 짧고 날카로우며 뾰족하다. 잎의 가장자리에 결각과 잔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이 1-2cm이다. 꽃은 암수한꽃으로서 3월에 피며 수꽃이삭은 전년도에 생기고, 2-5개가 가지 끝에서 밑으로 처지며 수꽃은 꽃바침잎 안에 1개씩 들어 있다.

개암나무

  개암나무는 북유럽 천둥의 신 토르의 나무로써, 건물과 무덤을 번개로부터 보호한다고 여겨졌다. 또 악마로부터 가축을 지키는 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집을 지을 때 개암나무 기둥을 세 개만 쓰면 화재를 막아준다.
개암나무는 헤르메스의 지팡이 재료라고 알려진 수많은 나무 중 하나이다. 갈라진 가지로 Y자 모양 지팡이를 만들어 양손으로 한쪽씩 잡고 아래로 늘어뜨리면 지팡이 끝이 보물이 숨겨진 곳을 가리킨다. 식물학자 린네는 이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그는 풀숲에 돈을 숨겨 두고 친구에게 개암나무 가지를 이용해 찾아보도록 했다. 다른 사람들을 시켜 풀숲을 마구 헝클어놓아 숨긴 사람도 돈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게 해 두었지만 친구는 손쉽게 돈을 찾아내었다고 한다. 개암나무가 지닌 마법의 힘을 믿는 또 다른 식물학자도 비슷한 실험을 해 보았는데, 그는 숨겨둔 돈을 영영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개암나무에 얽힌 다소 색다른 전설도 있다. 아담과 이브는 신의 명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 먹어 낙원에서 추방당했다. 신은 아담을 불쌍하게 여겨 개암나무 지팡이로 물을 내리쳐 새로운 동물들을 창조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아담은 유목 생활을 해야 할 자손들을 위해 양을 만들었고, 이브는 서툴게도 양 떼 사이에 늑대를 풀어놓고 말았다. 깜짝 놀란 아담이 아내 손에서 지팡이를 빼앗아 양 떼를 지킬 개를 만들었다.
글래스턴베리에 세워진 잉글랜드 최초의 그리스도교 교회 건물은 개암나무 가지를 엮어 지었다. 성 패트릭이 아일랜드에서 뱀을 몰아낼 때 휘두른 지팡이도 개암나무였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순교자들은 개암나무로 지팡이를 만들어 지니고 다니며, 여정 중에 병에 걸리거나 탈진해서 죽으면 지팡이와 함께 매장된다.
마법사들은 개암나무로 요술지팡이를 만든다. 키르케가 연인을 돼지로 만들 때 쓴 요술지팡이도 개암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모세의 형 아론의 지팡이도 개암나무로 만들었다는 전설도 있다. 스웨덴에서는 말에게 먹일 귀리를 개암나무 가지로 축복한다. 또 그들은 개암나무 열매를 지닌 사람은 투명인간이 된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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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대(reed)는 벼과 갈대 속의 다년초로 하천 및 호수, 습지나 갯가의 모래땅에 키가 큰 군락을 형성한다. 세계의 온대와 한대에 걸쳐 널리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의 마디에서 많은 황색의 수염뿌리가 난다. 줄기는 마디가 있고 속이 비었으며, 높이는 3m 정도이다. 잎은 긴 피치형이며 끝이 뾰족하다. 잎집은 줄기를 둘러싸고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수많은 작은 꽃이삭이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처음에는 자주색이다가 담백색으로 변한다. 포영은 호영보다 짧고 3 맥이 있으며, 첫째 작은 꽃은 수꽃이다. 양성소화의 호영은 안쪽으로 말려서 끝이 까락처럼 되고, 수술은 3개이며 꽃밥은 2mm 정도이다. 열매는 영과 이고 종자에 관모가 있어 바람에 쉽게 날려 멀리 퍼진다. 번식은 종자와 땅속줄기로 잘 된다.

갈대


     그리스 신화에서 외눈박이 거인족 키플롭스의 우두머리 폴리페모스는 바다의 요정 갈라테이아를 사랑했다. 그러나 몇 번이나 구애해도 번번치 차갑게 거절당하기만 했다. 갈라테이아에게는 따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폴리페모스는 갈라테이아가 목동 아시스의 품에 안겨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질투심에 사로잡혀 연적을 바위로 내리쳐 죽여 버렸다. 그러자 아시스의 피가 강이 되어 흐르기 시작했다. 갈리테이아는 끝까지 연인의 곁을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서서 갈대가 되었다.


일본의 창조신화는 태초에 하늘과 땅이 갈라지고, 땅에서 갈대의 싹이 피어나며 생명과 흙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갈대에서는 네 쌍의 신도 태어났는데, 그중 마지막으로 태어난 한 쌍이 하늘의 신 이자나기와 대지의 여신 이자나미이다.
세상은 하늘과 땅으로 나누어졌으나 땅은 아직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혼돈의 바다 위를 떠돌고 있었다. 이자나기는 아메노누호코라는 이름의 창으로 혼돈의 바다를 저었다. 그러자 거품이 일며 소금물이 뭉쳐 육지가 만들어졌다. 육지에서 물기가 마르자 벼가 뿌리를 내려 동물이 살 수 있게 되었다. 이자나기는 창을 대지 한가운데에 꽃은 채로 두었고 세상은 그 창을 중심으로 회전했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결혼하여 태양의 여신 야마테라스를 낳았고, 아마테라스는 세상을 아름다운 꽃으로 뒤덮었다고 한다.

      한국 갈대의 기원은 2004년 6월 16일에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지역에서 신제 3기인 4~10만 년 추측되는 갈대화석이 발굴되어 오래된 국내 갈대화석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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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茄子)는 영어로 eggplant이다. 가지과의 한해살이 또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한국 및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재배된다. 가지는 독성이 없으나 그 잎이나 꽃에는 소량의 감자독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익지 않은 가지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있다.
동양 각국에는 5~6세기에 이미 전파되었다. 한국에는 신라시대부터 재배한 기록이 있다.

가지


아랍 여성들이 헤나 잎으로 뺨에 붉게 물들였듯이, 일본 여성들은 가지로 치아를 검게 물들였다고 한다. 그러나 목적은 서로 달랐다. 헤나는 아름다워 보일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것은 아름다운 얼굴을 오히려 흉하게 망가뜨리는 행동이었다. 이것은 젊고 아름다운 부인이 남편의 질투심을 덜어 주기 위해 시작된 전통이었다.
먼저 가지 껍질을 벗겨 뜨겁게 달군 쇠로 즙을 내 치아에 바른 다음 금속처럼 반짝반짝 빛날 때까지 이를 문지르면 아무리 닦아내도 흉측한 검은빛이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 전통은 황후가 공식 석상에 하얀 이로 나타날 때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백성에게는 황후가 보여 준 모범을 따를 의무가 있었으므로 그 이후로는 아무도 이를 검게 물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높이는 60~100 센티미터로 전체에 별 모양의 털이 있고 가시가 생기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자루가 있으며, 난상 타원형이고 길이 15~35 센티미터로 끝이 뾰족하다. 꽃은 6~9월에 피는데 마디 사이의 중앙에서 꽃대가 나와 몇 송이의 꽃이 달리고 꽃받침은 자줏빛이다. 열매의 모양은 품종에 따라 다르다. 많은 원예품종이 있으나, 세포 유전학적으로는 매우 가까워서 잡종을 만들기 쉽다. 1대 잡종은 세력이 왕성하고 병에도 강할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많으며 교배 조작도 간단하므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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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나무

  가문비나무 학명은  Picea jezoensis이다. 소나무과에 속하는 500~2,300m에 자생하는 상록교목이자 방향성 식물이다. 한반도에서는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 금강산, 백두산 등 고산 지대에 주로 자라며, 그 외에 중국, 일본,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비눌가문비나무, 접비나무, 비늘가문비, 풍산가문비, 풍산가문비나무, 풍산종비, 털종비, 털종비나무, 종비, 삼송, 사송, 홍피운삼, 홍피취, 지모홍피운삼, 호미송, 조선운삼 이라고도 부른다.
가문비나무속에 속하는 식물들의 목재는 재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이상적인 목재가 되며, 제지산업에서 펄프를 만들 때 널리 쓰인다. 또 배의 돛대나 상자, 건축자재로도 이용하며 껍질에서 사문진, 타닌, 테레빈유를 얻기도 한다. 관상용, 공업용, 약용으로 쓰여 정원이나 공원에 관상수로 심기도 하며 건재, 판자, 기재, 제지, 향료 등의 원료로도 쓴다. 한방이나 민간에서는 잎을 발모, 악창, 통경 등에 다른 약재와 같이 처방하여 약으로 쓴다. 잎에도 향이 있어 향료, 양조 등에 쓰인다. 기타 등의 악기 제작에도 쓰인다.
가문비나무의 높이는 약 40-50m이고, 나무껍질은 회색빛이 도는 갈색을 띤다. 끝이 약간 뾰족한 잎은 길이가 1-2cm이고 편평하게 생겼으며 잎 양쪽이 아래쪽으로 조금 휘어졌다. 6월 무렵 한 나무에 자홍색 암꽃이삭과 황갈색 수꽃이삭이 달린 뒤 구과(솔방울)가 원통 모양으로 맺힌다. 가문비나무가 속하는 가문비나무속 식물은 전 세계에 약 50종이 있다. 이들은 구과를 만드는 식물 중에서는 전나무에 가장 가까운데, 전나무 구과가 위로 곧추서는 반면에 가문비나무의 구과는 아래로 처지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잔가지에는 전나무에 없는 목질성 돌기들이 있고, 여기에 바늘잎이 달린다. 가문비나무속 식물들은 대부분 피라미드 모양을 이루며 자란다. 가문비나무는 보통 산자락 모퉁이에서 많이 자라고, 낮은 곳에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하이다 인디언들은 물을 잔뜩 머금어 부푼 가문비나무로 그들만의 독특한 돗자리, 모자, 바구니 등을 만들어 쓴다. 그들의 공예품에는 가문비나무에 얽힌 전설을 상징하는 형상이 새겨져 있다.
아버지가 새 장가를 들어 의붓어머니와 함께 사는 자매가 있었다. 두 소녀는 의붓어머니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가기로 마음을 모았다. 집을 떠나 정처 없이 헤매던 두 소녀는 함 남자를 마나 그의 아내가 되었다. 남자는 두 아내를 극진히 사랑했지만, 자매는 언제부터인가 향수병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향에서 너무 멀어졌기 때문에 길을 떠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 지역 부족민들이 숭배하는 정령은 성실하고 마음 착한 자매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정령은 자매에게 나타나 가문비나무껍질을 벗겨 엄지손가락 한 마디만 한 작은 바구니를 두 개 만들도록 했다. 자매는 정령이 시키는 대로 바구니에 말린 고기와 빵 조각을 넣었다. 한 입도 안 되는 양이었지만 음식은 자매가 하루 종일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덕분에 자매는 먹을 것 걱정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긴 여행길에 오를 수 있었다.
자매가 아버지의 오두막에 도착하자 바구니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더니 지금까지 먹은 음식을 모두 담을 수 있을 만큼 커졌다. 무게도 엄청나서 온 동네 장정들이 힘을 모으고서야 간신히 집안에 들일 수 있었다. 의붓어머니는 음식을 보고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다 숨이 막혀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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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라는 영어 단어는 '구름'이라는 뜻입니다. 사용자의 직접적인 활발한 관리 없이 특히, 데이터 스토리지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컴퓨팅 파워와 같은 컴퓨터 시스템 리소스를 필요시 바로 제공(on-demand availability)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인터넷 기반 컴퓨팅의 일종으로 정보를 자신의 컴퓨터가 아닌 클라우드에 연결된 다른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위키피디아

클라우드 쓰임새


내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다른 장소에서 이용하려면 컴퓨터를 들고 다니거나, 이동식 저장장치(USB), 외장 하드디스크를 이용해야 하였습니다. 내 이메일로 자료를 보내놓고 다른 컴퓨터로 열어보기도 하였습니다. 복잡하고 불편하였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가 나오면서 내 계정으로 된 클라우드에 사진이나 문서 등의 자료를 올려두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인터넷 연결만 되면 꺼내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또 저장할 수 있는 공간도 USB, 외장 하드디스크와 같은 기존 저장 장치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동영상, 사진, 문서 등 가리지 않고 대용량 파일들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사진, 동영상, 문서 파일 등의 자료와 정보를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연결된 서버 대형 컴퓨터에 저장하고 활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전산 처리 모형도를 그릴 때 인터넷 부분을 구름으로 그리던 데서 유래됐다는 게 다수 설입니다. 비유하자면, 하늘에 떠있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구름 위에 자료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이용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장한 뒤로 개인이든, 기업이든 일정한 비용을 주고 클라우드 서버의 공간을 빌린 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거나,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인들은 어디서나 자료를 저장하고 꺼낼 수 있게 됐고, 기업들은 값비싼 서버를 직접 사서 고장 나지 않게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덜게 됩니다. 이젠 필요한 만큼 클라우드 공간을 빌려 쓰면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기업이 클라우드를 전면적으로 사용하는 걸 서두르고 있습니다. 또 거의 모든 온라인 서비스가 클라우드를 통해 돌아가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유튜브, 넷플릭스 등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음악과 영상을 듣거나 시청하는 것 모두 클라우드를 이용한 서비스를 받는 겁니다.

클라우드로 변화

이제 더 이상 윈도와 오피스를 사업의 중심에 두지 않습니다. 기업 대상 인터넷 서버, 클라우드 등의 사업을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묶어서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0년 첫선을 보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름은 '애저(Azure)'입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의 95%가 애저를 이용해 인공지능 등의 신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컴퓨터와 관련해 가장 유명한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가 얼마나 우리와 가까워졌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원래는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와 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오피스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졌습니다. 요즘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입니다. '똑똑한 클라우드'라는 뜻입니다.
앞으로 모든 컴퓨터는 클라우드와 연결된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2015년 내놓은 '윈도 10'은 모든 정보가 클라우드와 연결돼 있고, 오피스 365는 문서나 사진을 쉴 새 없이 클라우드에 저장, 보관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클라우드'라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까지 내놓았습니다.

시장 규모 300조 원 육박

구글이 선보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는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만 되면 아무리 성능이 떨어지는 기계라 해도 최신 고성능 컴퓨터와 똑같이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클라우드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이 최근 공들이고 있는 인공지능 관련 기술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3대 강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입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점유율 33%)는 아마존 웹 서비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빠르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점유율은 18%로 2위입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8%로 3위입니다. 세 회사가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의 60%를 차지합니다.
아마존은 2006년 아마존 웹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인터넷 쇼핑을 중심으로 성장한 아마존은 매년 급격한 매출 성장을 이루면서 쇼핑과 결제를 아무런 장애 없이 24시간 빠르게 처리해야 하였습니다. 서비스에 지연 자체가 없어야 합니다. 또 모든 서비스가 보안을 기본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고성능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한 게 아마존 웹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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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 폰은 화면을 두루마리 족자처럼 말아 넣었다가 다시 펼칠 수 있는 스마트폰입니다.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가 대표적으로 반으로 접었다가 펴는 스마트폰입니다. 이제 세계는 화면을 돌돌 말아 넣는 스마트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팅(DSCC)에 따르면 폴더블, 롤러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평균 8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접는 폴더블

보통 평면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깨지지 않도록 앞에 단단한 유리를 두고 그 밑에 색을 표현하는 액정 표시 장치(LCD) 패널이 있습니다. 그 뒤에 있는 후방 조명에서 빛이 나오면 액정을 통과하면서 색이 나와 전체 화면을 구성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가 등장하였습니다. OLED는 화면 뒤에 별도 조명이 필요한 LCD와 달리 색을 표현하는 각 화소가 직접 빛도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스플레이 회사들은 이 OLED 화소들을 단단한 유리가 아니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특수 필름에 붙이는 기술을 연구했고, 그 첫 결과물로 나온 게 접는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디자인의 핵심은 화면이었습니다. 손에 쥘 수 있으면서도 영상을 크게 보여줄 수 있는 화면이 중요하였습니다. 디스플레이 화면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모양이 결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화면 크기를 손에 쥘 수 있는 한계까지 확장하였습니다. 요즘 보편화한 스마트폰 크기인 세로 6인치(약 15㎝)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시청, 게임, 문서 작업 등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더 큰 화면과 휴대하기 편한 작은 사이즈를 동시에 원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양을 바꿀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게 된 겁니다.
가장 먼저 상용화된 것은 화면을 접는 방식입니다. 접을 수 있다고 해서 '폴더블'이라고 부르지요. 평소에는 스마트폰처럼 쓰다가 책처럼 펼치면 태블릿 화면이 나오는 겁니다. 작은 기기에서 큰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말았다 펴는 롤러블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많이 말아 넣을수록 폈을 때 화면을 더 크게 할 수 있습니다. 용도에 따라 펼쳐지는 화면 크기를 다르게 해 다양한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기기, 노트북 PC, 게임기 등 적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TV 형태로 처음 공개했고,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기술이 대중화되진 않아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대당 1억 원에 달해요.
특수 필름 화면을 이용해 화면 크기를 줄일 수 있는 또 다른 아이디어가 바로 돌돌 말아 넣는 방식입니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라고 부릅니다.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루마리 족자 같은 방식입니다. 과거 큰 종이를 작게 돌돌 말아서 갖고 다녔던 것처럼, 화면을 돌돌 말아 작게 보관했다가 큰 화면으로 보고 싶을 때 다시 펼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롤러블 폰은 '상소문 폰'이란 별명도 있습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롤러블 터치스크린에 관한 특허가 최근 8년간(2012~2019년) 총 153건 출원됐습니다.

 

실제처럼 보여주는 홀로그램 

홀로그램은 빛이 입체적으로 상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어려운 고민거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 로렌즈처럼 눈의 시차를 이용한 안경 형태 기기부터 유리막 여러 개를 겹쳐 효과를 만들어내는 장치들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갈 길이 멀고  언젠가 이 기술이 완성되면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서울 상암 경기장의 잔디밭에서 선수들이 진짜처럼 뛰는 듯한 홀로그램으로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디스플레이의 목표는 화면에 구현하는 사물, 정보 등이 실제처럼 보이게 만드는 겁니다. 또렷한 화질뿐 아니라 사물을 실제와 똑같은 '실감 미디어'로 구현합니다. 일종의 3D 3차원 기술입니다. 입체 디스플레이의 궁극적인 방식은 홀로그램입니다. 입체로 사물의 상이 맺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공상 과학 영화를 보면 주인공 주변으로 화면이 펼쳐지고 공중에 떠있는 화면에 손을 대는 방법으로 화면을 확대해 정보를 읽는 장면을 본 적 있을 겁니다.
LED 소자를 하나하나 붙여야 하는데, 요즘 TV의 해상도를 내려면 LED가 약 2500만 개 필요합니다. 디지털 영상 분야 최고 해상도를 구현하려면 이 4배인 약 1억 개가 필요해요. LED 값이 싸지 않아 일반 소비자용으로 쓰기는 쉽지 않은 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대중화되면 100인치 크기를 넘어 극장처럼 거실 벽 전체를 화면으로 채울 수 있답니다.
사람들은 더 크고, 선명한 화면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 큰 화면을 만드는 기술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입니다. 큰 LED 소자를 써서 화면을 키우는 방식입니다. LED를 하나하나 심는 방식으로 화소를 많이 심을수록 화면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색을 내는 LED를 쓰기 때문에 밝기와 색 표현력도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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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충전(無線充電) 이란 영어는 Inductive charging로  기존의 전선으로 전력을 전송하여 기기를 충전하는 방식 대신 전력을 대기를 통해 무선으로 전송하여 기기를 충전하는 방식을 무선충전이라 합니다.
최근 스마트폰 등 배터리를 전원으로 작동하는 무선 기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콘센트와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어디서나 전자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무선 기기가 보편화하면서 우리는 매일 전자 기기의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노트북에서 이제 자동차까지 충전하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 기기를 충전기에 연결하지 않아도 충전이 된다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바로 무선 충전 기술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등을 무선으로 충전할 때 충전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하는 고효율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충전 대상 기기가 놓인 위치나 방향 등에 따라 전송 효율이 감소해 전기가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는 겁니다.


전자기 유도 방식 충전

변압기의 1차 코일과 2차 코일 간의 자기 유도 현상을 이용하는 것으로 코일이 근접거리에 위치해야 가능한 방식입니다. 그러나 자기장이 근접거리에서 코일에 공동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하므로, 거리에 민감합니다. 또한 Rx 코일의 위치 정합성에도 매우 민감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선 충전의 기본 원리는 전자기 유도입니다. 둥그런 코일에 전기를 흘려보내면 전기가 코일을 따라 돌면서 자력이 생깁니다. 전자기가 만들어진 겁니다. 전자기 에너지는 직접 닿지 않아도 다시 코일을 가까이 대면 가까운 거리에 전해질 수 있습니다. 전기가 전자기기 속 코일에 말 그대로 '유도'되면서 전해지고, 이를 기존 충전 케이블의 전기가 통하는 길에 이어주면 전선을 통해 흘러들어온 것과 똑같은 전력이 배터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요즘 출시되는 많은 스마트폰에는 무선 충전 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술은 세계무선충전협회(WPC)가 주도하는 'Qi(치)' 방식입니다. 이 단어는 한자 '기(氣)'의 중국어 발음에서 따온 말입니다. 무협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손대지 않고 상대를 제압하고 기를 폭발시켜 장풍을 쏘곤 합니다. 보이지 않는 기를 제어해 에너지를 보내는 것처럼 무선으로 전기에너지를 보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전자기 유도 방식에는 'PMA' 기술도 있습니다. 건전지를 만드는 회사로 잘 알려진 듀라셀 파워매트가 주도했던 기술입니다. PMA는 충전 효율을 높이고, 스타벅스 등 공간과 서비스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들과 함께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만드는 기업들은 Qi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PMA 방식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공진 유도 방식 무선 충전

공진 유도 방식 무선 충전은 공진 주파수로 진동하는 자기장을 만들어 전력을 실어 보냅니다. 이 진동 자기장은 소리처럼 사방으로 번져나가다가 똑같은 공진 주파수에 반응하는 수신 코일을 만나면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전자기 유도 방식과 비슷하지만, 전기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매개체가 다릅니다.
차세대 무선 충전 기술은 '공진 유도' 방식입니다. 전자기 유도 방식은 쉽게 만들 수 있어 빠르게 보급될 수 있었지만, 치명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충전 거리입니다. 전자기가 유도되려면 두 개의 코일이 몇 ㎜ 이내로 맞닿아야 합니다. 코일의 위치도 정확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어딘가에 딱 붙어야 충전이 됩니다.
조금 떨어진 물체에도 자유롭게 전기에너지를 보낼 수는 없을까요? 그게 공진 유도 방식의 목표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물체는 충격이나 에너지를 받으면 특정 주파수의 진동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를 고유 진동수라고 해요. 기타 줄이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내는 것도 줄마다 고유 진동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줄을 튕겼을 때 각각의 현이 반응하는 진동만 남아 특정 음을 내는 겁니다.
​이 방식은 전자 기기와 무선 충전 패드가 딱 맞붙지 않아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신호 세기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기술로는 수십㎝ 정도는 전력을 실어 나를 수 있다고 합니다. 공진 유도 방식 충전기 주변에 있는 소파에 앉으면 따로 손대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저절로 충전이 되는 겁니다. 이 충전기가 곳곳에 놓여서 수시로 충전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충전이라는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충전이 자유로워지니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배터리 크기를 줄일 수 있고, 그만큼 기기가 작고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이 고유 진동으로 만들어진 진동 에너지는 다시 똑같은 고유 진동수를 가진 물질과 만나면 그 물체를 흔듭니다. 공진이라는 말처럼 함께 진동하는 겁니다. 소리굽쇠 두 개를 가까이에 두고 한쪽을 세게 치면 옆에 있던 소리굽쇠도 따라서 울리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기업이 공진 유도 방식으로 무선 충전 기술을 고도화하려고 했지만, 공진 주파수가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비용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 주목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무선 충전이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무선 충전기를 두면 주변의 전기자동차들이 따로 충전 케이블에 연결하지 않아도 배터리를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땅속에 묻어 두거나 바닥에 깔아 두면 설치 공간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곳곳에서 수시로 충전되기 때문에 충전에 대한 시간적 부담이 많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주차장뿐 아니라 도로 곳곳에 무선 충전기가 있다면 신호 대기 중에도 충전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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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은 영어로 reindeer고 학명은 Rangifer tarandus이고 사슴과의 동물이다.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의 북극 지방에 서식하는 동물로 유목민에 의해 사육되거나 길들여져 왔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거리에 울려 퍼지는 대표적 캐럴 '루돌프 사슴 코'의 가사입니다. 이 캐럴의 주인공이자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끄는 루돌프는 사슴이 아니라 바로 순록입니다. 외국 가사를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순록이 사슴으로 바뀐 겁니다. 몸길이 130-220cm, 꼬리길이 7-20cm, 어깨 높이 80-150cm, 몸무게 60-315kg입니다. 순록의 몸은 추운 기후에 잘 적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코끝은 털로 덮여 있어 보온과 눈 속에서 먹이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발굽은 너비가 넓고 편평하게 퍼졌으며, 겹 굽이 발달해 있어 눈 속에 빠지지 않게 해 줍니다. 발굽 사이에는 긴 센털이 돋아 있어 눈 위나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곳을 걸어 다니기에 편리합니다. 

순록 / 구글

 


코가 빨간 이유 모세혈관 때문


미국 북미 항공우주 방위사령부는 1955년부터 65년째 크리스마스 무렵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산타클로스의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루돌프 코에서 방출되는 열을 감지해서 산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록은 몸의 다른 부위보다 코 온도가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순록은 추위를 막아주는 두툼한 털 때문에 몸에서 나는 열을 코와 입으로 내보낸 답니다. 그래서 열화상 카메라로 순록을 비추면 온도가 높은 코 주변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캐럴에서 루돌프의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순록 코가 실제로 반짝거리거나 빛을 내지는 않습니다. 다만 코가 반짝거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캔 잉세 교수 연구팀은 '루돌프의 코가 빨간 이유'라는 연구 논문을 2012년 12월 영국 의학 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사람과 순록 코 내부 혈관을 현미경으로 촬영해 시각화하였습니다. 모세혈관의 밀도와 혈액 흐름을 비교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보다 순록의 코 점막 내부 모세혈관 밀도가 25% 높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코에 모세혈관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더 붉게 보입니다.


기후변화로 순록 식습관도 변화

순록은 기후변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북극 툰드라 지역의 순록은 지의류(地衣類)를 먹고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의류는 광합성을 하는 조류와 곰팡이 같은 진균류가 공생하는 생물입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순록을 비롯한 많은 북극 동물의 주된 먹이입니다. 그런데 지난 수십 년간 진행된 기후변화로 북극에 내리는 눈이 줄어들고 비가 많아지면서 비가 얼어붙은 두꺼운 얼음에 지의류가 덮여버렸습니다. 눈에 덮여 있을 때는 코와 입술로 눈 속을 헤집어 지의류를 찾을 수 있었지만, 두꺼운 얼음이 생겨 지의류를 먹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브라게 한센 교수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순록의 먹이 변화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였습니다. 연구팀은 순록 중에서도 북위 79도의 매우 추운 지역에 사는 스발바르 순록을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추적 연구해 기후변화를 겪은 스발바르 순록이 언 땅에서 지의류나 풀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3분의 1이나 되는 개체가 해안으로 이동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해안과 내륙의 순록 배설물을 수집해 배설물의 탄소와 질소, 황 등의 동위원소 비율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순록들이 이전에는 섭취하지 않던 해초를 먹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이어온 순록의 식습관이 기후변화로 변하게 돼 겁니다.
2014년에는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린 캐나다 영구 동토층에서 700년 된 순록 배설물이 발견되었는데, 그 배설물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바이러스가 다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2016년에는 시베리아에서 1941년 전 사망한 순록의 사체가 역시 기후 이상으로 녹았는데, 사체에서 나온 탄저균이 주변 토양과 물로 흘러 들어가 2000마리가 넘는 순록이 탄저균에 감염됐습니다. 인근 마을로도 전염돼 12세 소년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격리 입원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자외선 감지하는 순록의 눈

순록은 또 밤에 빛을 비추면 눈이 빛을 반사합니다. 야행성 동물들은 어두운 밤에 빛을 증폭하기 위해 눈에 반사막이 있습니다. 그런데 순록은 이 반사막을 통해 눈에서 나오는 빛이 계절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름에는 눈에 빛을 비추면 반사되는 빛이 금색을 띠지만 겨울이 되면 파란색이 됩니다. 반사막의 단백질 구조 때문에 계절별로 차이가 생깁니다. 여름에는 반사막의 단백질 구조가 헐거워지지만, 빛의 양이 적은 겨울에는 단백질 구조가 촘촘해진답니다.
순록의 눈은 사람이 볼 수 없는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영국 런던대 안과학 연구소는 순록이 볼 수 있는 빛의 종류에 대한 실험을 통해 자외선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순록이 주로 서식하는 북극에서는 밤이 6개월 이상 지속하기 때문에 순록의 눈이 환경에 적응해 자외선을 볼 수 있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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