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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산 통도사 화엄산림 대법회 입재가 2023년 12월 13일이고 회향은 2024년 1월 10일입니다. 화엄산림대법회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 법문시간표 확인(이미지 클릭)

화엄산림 법회의 유래​

해동에 화엄을 가르침을 최초로 전한 자장율사가 창건한 영축총림 통도사는 개신 이후 화엄사상을 기반으로 법등을 밝혀 온 유서 깊은 도량입니다.

근대에 들어서도 1920년대 초에 이미 통도사는 '화엄의 진리'를 대중에게 전하기 위하여 '화엄대경'이란 법석을 열었습니다. 1922년 3월(음력)에 촬영한 구하 큰스님의 '화엄대경 회향' 사진에서도 통도사 화엄산림법회의 근대 역사가 100년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엄산림 법회는 1925년 극락암 경봉 스님께서 어려운 노인들을 보살피기 위해 만일염불회를 개설한 데 이어 1927년 보우스님, 해담스님과 함께 극락암 무량수각에서 삼칠일 간 법문을 하셨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도 변함없이 부처님 가르침의 진수를 담은 『화엄경』법석을 열어 민족정신 고취와 화엄정토 실현에 정진해 왔습니다.

스님과 불자들이 계승해 온 이러한 깊은 뜻을 오늘날의 통도사에 이어 가고자 화엄산림 법회를 봉행합니다. 화엄산림 법회에 두루 동참하시어 진리의 등불을 밝히고 가정과 국가에 평안을 가져오는 인연 만들어 가기를 기원합니다.

화엄산림 법회의 목적

경봉스님께서는 1930년 화엄산림 동참을 권하는 서문을 쓰시면서 화엄산림 법회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우리의 도는 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 견성하여 성불하는 것이며, 자기도 깨닫고 남도 깨우쳐 이 둘이 이롭고 원만하게 되는 도이다."

"비유하자면 어둠 속에서 등불 없이는 보배를 볼 수 없는 것과 같이 불교를 말하여 줄 사람이 없으면 설사 지혜가 있더라도 능히 알 수 없는 것이다."

"현현하고도 현현한 이치와 오묘하고도 다함이 없는 법을 설할 준비를 하였으니 함께 원력을 세워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라노니 유루를 버리고 무루의 일을 증득할지어다."

다시 말해서 경봉스님께서는 우리의 불교가 '사람의 마음의 가리켜 견성하여 성불하는 데 있으며, 자기도 깨닫고 남도 깨우쳐 이 둘이 이롭고 원만하게 되는 도'임을 먼저 밝히시고 화엄경 법문이야말로 '어둠 속에 보배를 찾아볼 수 있게 하는 등불과 같은 존재'임을 비유로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법문을 통해 우리들 각자가 '유루의 법'을 버리고 '무루의 법'을 증득하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명확하게 밝혀 놓으신 것입니다.


화엄산림 법문​

화엄산림 기간 동안 설법전에서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법사스님의 화엄경 법문이 있습니다. 화엄경의 법문 내용이 어려워 모두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금생에 지혜의 종자를 심어 두는 것이기 때문에 법당에 들어오셔서 법사스님의 법문을 들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승경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엄경의 본래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입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육백 년이 지난 뒤 서천 28조 가운데 제14대 조사 용수보살께서 세간의 모든 학문을 일시에 섭렵한 뒤 발심하여 용궁에 들어가 화엄경을 보고 가져왔다고 합니다.

화엄경에는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를 한문으로 번역한 세 종류 번역본이 있습니다. 첫 째는 실차난타스님이 번역한 80권 화엄경, 둘째는 불타발타라스님이 번역한 60권 화엄경, 마지막으로 반야삼장 스님이 번역한 40권 화엄경이 바로 그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80권 화엄경으로 39품을 7처 9회에 나누어 부처님께서 설한 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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